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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의 본질? 삼국시대에 수도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고분을 발굴할 때 금관 같은 게 나올 때가 있다. 이것을 "위신재"라 불렀다. 왕이 그 지방 세력가에게 하사해준 것인데, 그걸 가지고 있으면 주절주절 떠들지 않고도 나를 알릴 수 있다. 그 생각이 그대로 투영된 게 '력서리 브랜드'라고 저는 봅니다. 계급 사회에선 계급에 따라 가질 수 있는 게 다르다. 현대사회에서 계급을 나누는 기준은 슬프게 '돈' 하나 밖에 없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스놉 효과'라고 있다. '속물 효과'라고 하는 것인데, 남들이 많이 사면 오히려 그것을 사기 싫어하는 것. 따라서 명품 럭셔리 브랜드는 적절하게 '디마케팅' 오히려 구매를 까다롭게 만들게 하는 공통점. "백화점 가면 다 있잖아?" 디마케팅의 본질은 비싸서 못 사게..
브랜드 전략이란 우리 브랜드 하면 본질적으로 사람들이 떠올리는 [ 생각 / 연상 / 단어 / 문장 / 그림 ] WHY - 왜 사는가 : 브랜드 미션 HOW - 어떻게 살 것인가 : 핵심 가치(코어벨류) WHAT - 무엇이 될 것인가 : 비전 비전은 바뀔 수 있으나, 변치 않는 미션을 만드는 것에 대한 노력과 시간 투입이 초기 단계에 반드시 있어야 된다. 신규 브랜드가 살아남는 방법 1. 소비자의 니즈와 얼마큼 부합되느냐는 Relevance(적합성) 2. 얼마큼 차별적인가 하는 Differentiation(차별성) * 신규브랜드는 모험적으로 차별성의 축을 극단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그나마 생존확률을 높인다고 보고 있습니다. 차별성은 경쟁사의 제품과 다르게 만드는 게 아니다. 디자인 회사를 하는데 경쟁 디자인..
(2022.06.18) Simple is Best. 디자이너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문장. 특히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스터디하며, 뺄 수 있는 요소는 최대한 덜어내는 것이 좋다는 일종의 강박 관념이 있었다. 하지만 커리어를 시작하면서부터 그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무엇이 더 좋은 디자인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Simple is Best라는 말에 동의한다. 다만 그것(Simple)이 디자인 조형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경험하는 이용자가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쉬워야(Simple) 하는 것이 아닌가. 도대체 누가 마스터카드 심볼을 보고 "가격으로 경험할 수 없는 경험과 혜택을 선사하는" 기업이라 인지할 수 있겠는가. 본사 앞에서 출근하는 직원 50명에게 무작위로 인터뷰했을 때 몇 명이 답을 할 수 있을..
(2022.06.18) "이 로고는 어떤 의도로 디자인하셨나요?" 설명을 듣지 못하는 소비자에게 설명이 필요한 디자인이 과연 옳은가? 나이키 신발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스우시의 디자인 의도를 알고 있는가. 10년 째 몽블랑 만년필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심볼의 형태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알고 있는가. 그렇다면 로고의 역할을 무엇인가? 브랜드의 얼굴이라 칭하는 '로고'는 말 그대로 브랜드 인상의 시각적 결과물이지 거창한 철학을 담는 것이 아니다. 브랜드 기획에 해당하는 브랜드 에센스, 미션 등이 무의미하다는 것이 아니다. 사람으로 치면 외면이다. 옷, 머리, 화장에 철학을 담는가, 생각과 철학은 외면(로고)이 아니라 내면의 영역이다. 내면은 말과 행동에서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브랜드로 말하자면 일종의 광고 혹..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는 것은 결과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한다. 중요한 것은 원하는 결과가 아니다. 원하는 선택이다.
행복은 휘발되고 상처는 누적된다. 나의 세 살 조카가 그렇게 활짝 웃을 수 있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행복은 휘발되고 상처는 잊는다면 나의 과거는 어디에 있는가. 결국 일생은 지난 슬픔을 반복해 마주함으로써 완성시켜 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우리의 모습을 외면하고 산다. 사실의 범주에 해당하는 과거의 말, 행동, 생각들을 부정하고 망각한다. 부끄러움을 아는가, 인간은 존재 자체가 부끄럽다. 더이상 스스로를 속이지말고 거울을 통해 보라. 만인에게 위험하고 추악한 동물의 눈동자를.
(2021.01.05) ‘꼰대’를 아십니까? 명함의 무게가 어느정도 나간다 하는 사람이라면 쉽게 꺼내지는 점심시간 단골 주제가 있다. 사회, 정치, 부동산 즉 뉴스. 세상 돌아가는 새로운 이야기들이다. 허나 일부 기업 문화에선, 신입사원의 환경에 대해 상대적으로 꽤나 큰 폭의 시차가 나는 경우가 있다. “무엇이 당연한가?” 디자이너 근무환경에 야근은 필수인가? 에이전시 업계에 야근수당은 없는가? 제본과 청소와 잡무는 막내가 도맡아야 하는가? 이번 단락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는 비단 ‘꼰대’이야기가 아니다. 시대는 계속해서 흐르고, 따라서 우리와 함께 일해야 할 인재들과의 세대 격차 또한 넓어지고 있다는 것. (* 여담으로 나는 이른바 86세대나 기성세대들의 과거적 발상과 관습에 대해 매우 관대하다. ..
(2021.01.04) “너의 생각은 어떻니?” Episode1 — 신입사원의 발언권 첫 직장 첫 회의 때의 일이다. ‘내 의견을 말해도 될까, 회의에서 침묵은 무임승차라고 하던데… … .’ 그 때 내게 첫 질문이 들어왔다. (A : 상급자 / M : 나) A “너의 생각은 어떻니?” M “네, 저는 이러한 이유로 다른 방향으로 생각합니다.” A “아니 틀렸어, 너의 그 생각은 절대 불가능해!” 차분한 대답치고 돌아온 반론은 한여름 아래 가장 높이 달린 사과였고 이를 계기로 나는 이른바 ‘찍히고’ 말았다. ‘아 그냥 말하지 말 걸… … .’ 퇴근길을 자책으로 메웠으나, 그날로 나는 회의실 속의 화초가 되었다. 의문1. 이견을 가진 신입사원의 발언은 올바르지 못한 행위인가? 정리. 직급은 책임의 무게에 불..
(2020.07.20) “이 시안으로 결정하자.” 브랜드 에이전시에 1년간 일하며 매번 생기는 의문이 있었다. ‘어떤 결정 방식이 과연 효율적인 것일까?’ Q. 시안이 결정되는 기준은 무엇인가? A. 디렉터 브랜드 아이덴티티 프로젝트가 부여되면 디자이너들은 내부 리뷰 때마다 작은 비딩을 연다. 저마다 가로 297mm 세로 210mm, 동등하게 주어진 용지를 벽에 채우고 디렉터를 향해 각자의 시안을 적극적으로 판매한다. 하지만 진짜 시작은 이 시안 설명이 끝난 뒤부터다. 주렁주렁 맺힌 시안들 사이로 최고 계급자 먼저 운을 뗀다. (숫자 : 계급 순) 1 “A, B 안이 괜찮네.” 2 “저는 A, C 안이 괜찮아요.” 1 “그럼 A, B, C가 좋겠군.” 3 “저는 D안이 가장 좋은데요.” 2 “그러고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