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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청부업과 비슷해요. 예를 들어 영화처럼 한 사람 죽여야 해요. 그럼 그때부터 제가 뭘 해야하죠? 그 사람의 행동 반경에 대한 공부를 해야합니다. 이 사람의 스케쥴을 알아내야 하고, 월요일은 등산을 몇시에 하고 일요일엔 가지 않더라. 그러면서 좁혀나가는 거죠. 공격할 수 있는 기회를. 키가 얼마고, 매일 가는 산책길에는 어디 어디에서 쉬더라. 그것이 브랜드 하나 만들기 위해서 시장을 보는 거죠. 자기가 진로에 있는 (최영호)과장이라 그러더라고요. 이 친구가 임페리얼을 이미 개발을 해서 진로를 정상에 이르게 만든 친구예요. 위스키가 보통 용량이 375ml죠. 큰 것은 700ml 또는 750ml. 이 사람이 자기가 팔아야 하는 위스키 시장을 보고 위스키를 보니까 너무 놀라운 걸 발견했대요. 어디를 스터디를..
서울은 단위 면적당 커피숍 숫자가 제일 많은 도시입니다. 그 이유는 사실 우리가 갈 데가 없는 거예요. 커피숍은 커피를 파는 비즈니스라기보다는 돈 받고 장소를 빌려주는 비즈니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커피숍뿐만 아니라 뒤에 ‘방’자 들어간 곳이 굉장히 많습니다. 다 장소를 빌려주는 거죠. 공간이 항상 부족한 거예요 우리는. 우리가 차를 사면 선탠을 먼저 합니다. 우리 방의 프라이빗을 높이기 위해서요. 힙합가수들이 후드티를 많이 써요. 보통 슬럼 쪽에서 많이 살기 때문에 자기 방이 없어요. 좁고. 그래서 자기만의 프라이빗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후드 모자를 뒤집어쓸 수밖에 없는 거죠. 서울 사람들은 복잡한 지하철이라는 공간에서 자기만의 프라이빗 한 공간을 가지기 위해서 보통 이어폰을 이용합니다. 시각적인 ..
하얀색 화면을 눈 앞에 두고서 무엇을 그릴까 고민하는 사람에게, 일단 네가 좋아하는 것을 그려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애정이 있는 것을 그리는 일은 즐겁기 때문이다. 애정이 있는 것을 그려서 행복하기도 하지만, 그림을 그려서 그 대상에게 애정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더 많이 알게되면 더 표현할 게 많아진다. 한 번 그림으로 그려본 대상은 마치 사귀기 전의 친구와 사귀어보고 난 뒤의 친구만큼 다르게 보인다. 많은 화가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모방하거나 그 모방을 넘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기도 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미술을 자신의 미술로 만들어 낸 것이다. 내가 알기론 미술학습에서 그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내가 생각하는 작가는 말이야, 쉬지 않고 깨어있어야 해. 그리고 ..
캘리그라피는 독립적 위치에서보다는 디자인과 함께 했을 때 캘리그라피로서의 목적에 맞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는 결국 디자인과의 협업을 통해 극대화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캘리그라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식상해지지 않도록 각 작가의 개성을 표출한 작업이 많아져야 하며 다양한 글꼴의 개발과 표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주로 붓펜을 사용한다. 실제 붓처럼 털로 제작된 붓펜.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4B연필로 제작 "캘리그라피의 장점 중 하나가 신선함 입니다. 그런데 요즘 전체적으로 비슷한 캘리그라피가 많아져 신선함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늘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창조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꽃봄 대표 김혜진) "캘리그라피 교육에 관심을 갖고싶습니다. 무분별하게 ..
디자이너는 언제 어디서나 '왜'냐고 질문하는 사람, 현상을 관찰하고 답을 발견하는 사람, 현재를 혁신하고, 미래를 개선시키는 사람, 배려와 소통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 (엄주원) 브랜드 디자인이란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내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엄주원) 기업의 아이덴티티는 고객의 전화에 응대하는 직원의 말투, 태도에도 도드러난다 그러니 디자인 작업을 시작하기 전 그 기업에 관한 것이라면 아주 사소한 자료라도 최대한 수집하고 활용해야 한다. 때론 익숙한 틀과 습관, 같은 자리를 맴도는 생각의 패턴에서 벗어나 낯선 세계로 직접 발을 내디뎌 새로운 방식을 기꺼이 받아들일 때 아이디어가 찾아온다. 필요에 의한 발견이 디자인의 시작입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미안해 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특별한 컨셉으로 시작해서 사랑받은 많은 브랜드들이 여러가지 다양한 이유로 위기를 맞게 되거나 피할 수 없는 시대의 변화를 맞닥뜨리게 되면 처음의 컨셉을 버리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 하지만 시장은 냉정합니다. 브랜드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인식은 그다지 빨리 변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다는 명분으로 처음에 사랑받았던 것들을 너무 빨리 포기하지 마세요. 컨셉은 소비자들이 그 브랜드를 소비하고 선택하는 이유이자 근거가 됩니다. 영혼 없는 자기소개서를 그냥 넘기다시피 하며 읽던 차에 제 눈을 사로잡는 하나의 자기소개서가 있었습니다. "대학 졸업할 때까지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24명입니다." (...) 사실 그 친구를 만나고 보니 남들보다 좋은 학벌을 가진 것도, 엄청난 어학 실력을 가진 것도 ..
내가 좋아하는 게 뭐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 거지? 내가 어떤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거지? 많은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IT업계를 떠나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리고 F&B 브랜드를 만드는 일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먹고 마시는 경험들, 그러니까 가능한 많은 곳을 찾아 다녀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게 저의 공부였어요. 브랜드, 공간, 사람들. (장은별)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모든 과정에서 '왜, 이걸 이렇게까지 해야 해?'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무식할 정도로 일관성을 지키려고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요. 처음에 이런 식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지 않거나, 출발 자체가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았을 때 망가져 버리는 브랜드를 굉장히 많이 봤어요. 그래서 더욱 일관성을 지키려고 노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