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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1919) 본문
인간은 누구나 자연의 단 한 번의 귀중한 실험이다.
모든 사람의 일생은 자기 자신에 도달하기 위한 하나의 길이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고 투쟁한다.
그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나
하나의 세계를 깨트리지 않으면 안 된다.
강한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든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자네 만한 나이 때 나의 사랑의 꿈을
무리하게 억눌러서 손해를 보았어.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 없고 자기의 영혼이 바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허락되어 있다고 생각해도 좋아.
어떤 인간을 증오한다는 것은 그 인간을 통하여
자기 자신 속에 숨어 있는 무엇인가를 증오하는 거야.
우리들 자신 속에 없는 것이 우리를 흥분시키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으니까.
자기 자신의 경험에 바탕을 두지 않는 충고,
자기도 아직 지킬 수 없다고 여기는 충고를
다른 사람에게 해 줄 수는 없었다.
어떤 인간이든 정말 천직은 단 하나
'자기 자신에 도달하는 것'뿐이다.
시인으로서, 미치광이로서, 예언자로서, 혹은 범죄자로서
세상을 마치든 - 그것은 본인과도 관계가 없는 것.
아니 꼬집어 말하자면 어떻든 전혀 무관한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자기만의 운명을 발견하고
그것을 자기 속에서 완전하고 철저하게 살아 가는 것이다.
현대인이 불안한 것은 한 번이라도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려고 하지 않은 데서 나온 것이야.
태어난다는 것은 누구에게 있어서나 괴로운 일인걸요.
새 역시 알에서 나올 때는 괴롭다는 걸 알고 있겠죠.
우리와 대다수의 사람들 사이를 갈라놓은 것은
경계선 따위가 아니라 사물을 보는 눈이었다.
스스로 이 소망은 반드시 실현된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정도의 기백을 가지고 원한다면
어떠한 소망이든 반드시 성취할 수 있어요.
그러나 지금의 당신은 무엇인가를 소망했다가도
이내 그것을 후회하고 불안해하죠.
그런 것은 깨끗이 극복해야 해요.
사랑이란 것은 간청을 해도 안 되는 것이고
또 요구를 해도 안돼요.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확신을 갖는 힘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사랑은 끌리는 것이 아니라
끌어당기는 것이 되는 거예요.
이 청년은 사랑을 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간은 사랑을 하면 반대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만다.
그 꿈속에서 부인은 바다요,
나는 그리로 흘러드는 강이었다.
큰 새가 알에서 빠져나오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 알은 세계였다.
세계는 산산조각이 나지 않으면 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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