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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1622)

2e2e 2021. 8. 19. 00:33

자랑삼아 가슴 속의 야망을 드러냈다가는

소매 위에 내 심장을 끄집어 내놓고는

비둘기보고 쪼아먹으라는 꼴이나 마찬가지죠.

 

 

 

반짝이는 칼을 집어넣어라

밤이슬에 녹이 슬지 않도록.

 

 

 

파도가 어찌나 사나운지 마치 구름을 칠 듯 했습니다.

 

 

 

폭풍우도, 거친바다도, 울부짖던 바람도

죄 없는 배를 좌초시키는 암초와 모래도

아름다움을 보는 눈은 있어서 죽음의 본성을 내버리고

데스데모나 부인을 무사히 통과시켜 주었구나.

 

 

 

바다와 하늘이 서로 지지 않으려고

싸우는 등쌀에 그만 떨어지게 됐습니다.

 

 

 

산 같은 파도에 배가 올림포스 산만큼 높이 치솟았다가

천국에서 지옥으로 곤두박질 치듯 떨어져도 좋소.

 

 

 

질투란 스스로 잉태되고 스스로 태어나는 괴물이거든요.

 

 

 

내 가슴은 돌처럼 굳어버려서

손으로 치면 그 손이 부러질것이다.

 

 

 

악마, 악마!

대지가 여자의 눈물로 잉태될 수 있다면

저것이 흘리는 눈물은 방울마다 악어가 될 것이오.

 

 

 

시계판 숫자처럼 경멸이 담긴

시간의 느린 손가락질을 받으며 살아야 하다니!

 

 

 

네 행실을 내 입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내 뺨은 용광로의 불덩어리 처럼 달아올라

모든 도덕심을 태워버리고 말 것이다.

 

 

 

하늘도 코를 막고, 달님도 눈을 감고

만나는 모든 것에 입을 맞추는 음탕한 바람도

깊은 동굴 속에 몸을 숨기고 네가 한 것을 들으려 하지 않을것이다.

 

 

 

하늘이 모든이에게 허락하는 정도의

사랑을 주었을 뿐 그에게 정표를 준 일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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