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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고기 (2025)

2e2e 2026. 7. 12. 19:25

“평생을 돌이켜보니 셋이 같이 고기 먹고 돌아다닐 때가 가장 행복했다.”
산전수전 겪어온 노인의 한평생 가장 좋았던 기억이
겨우 황혼에 고기 훔쳐먹고 달아난 짓이라니.
허탈한 마음이 들었다가도,
그럼 어떤 기억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야 하는지
되물어 보면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사람들은 더 열심히, 더 빠르게,
조금만 녹이 슬어도 삶 전체가 고장나버릴 것이란 두려움으로 쉬는 방법을 잃어버린 채 굴러간다.
 
부품으로서만 살아가지 않으려면 스스로
죽기 전에 다시 떠올릴 만한 날을 만들고 있는지
되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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