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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디자이너란 무엇인가?

2e2e 2022. 9. 20. 08:37

*브랜드 컨설팅 디자이너를 기준으로 함.

 

“브랜딩이란 무엇인가요?”

질문에 밀려오는 소리없는 함성은 환청이 되어 귓등을 때린다.

‘맥락’ 그리고 ‘나다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위치의 브랜드 디자이너 인터뷰를 보면

직업이나 직무에 대한 설명이 추상적이다. 질의응답이 아니라

사색에 잠긴 혼잣말처럼 느껴질 정도다.

다른 행성, 다른 차원에 사는 사람도 아니라면 우리는

지금 당장 차를 타고 지방 한적한 농촌 마을 경로당에 들어가

“그래 자네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 라고 어르신이 물을 때도

쉽고 명확하게 설명이 가능해야 하는 것 아닌가.

 

우리는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

“아.. 그 브랜딩…”

“아니, 로고 같은 거 만들어요.”

 

결국 브랜드 디자이너는 로고 만드는 사람이다.

로고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해서

로고 만드는 사람이라 표현하는 것이

부적절한 것은 아니다.

대외적으로 가장 명확하고 쉬운 설명이다.

 

로고의 개념 설명이 필요한 타겟도 있을 수 있다.

다시 경로당으로 돌아간다면,

“자네 하는 일이 뭔가?”

“어르신 뉴스 어디 거 보세요?”

“TV조선”

“제가 테레비 오른쪽 위에 있는 글자 모양을 만들어요.”

"아, 니가 방상훈이를 알아?"

"아 그게 아니라..."

 

나를 오래 해 동안 알고 지낸 지인들도 이따금씩 다시 묻는다.

"아 그래서 너가 '정확하게' 하는 일이 뭐지?"
"로고랑 명함이랑, 웹디자인도 하는거지?"

 

정의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면 방법은 역질문이다.

“당신이 지금 입고 있는 옷은 어디서 사셨나요?”

“오늘 점심은 어디서 드셨나요?”

이때 답으로 돌아오는 상대의 브랜드 경험을 예시로

설명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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