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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2022) 본문
애초에 결혼이라는 제도는 인간에게 맞지 않다.
아니, 인간 수명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어처구니 없는 제도가 되어버린 것이다.
평균 수명 30세에 피임 도구가 없던 시대라면 모를까,
100세를 바라보는 21세기의 오늘날 과연 결혼이라는 제도가
우리 인간의 속성에 맞다고 보는가.
사랑은 금세 도태되고, 되려 결혼이야말로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는 형국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결혼에 있어 최적의 상대는
'우리 이 정도면 잘 맞는 사이'.
어차피 살 부대끼며 다각을 맞닿다 보면,
인간은 피차 맞춰질 수 없는 존재임을 '그제야' 깨닫기 마련이다.
착각을 전제로 서로 좋아했던 몇몇 장면들을 추억하며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다.
결국엔 포기하고 버티며 살거나,
유책배우자 운운하며 '위자료' 다툼으로 번질 뿐이다.
제도도 겨우 인간이 만든 미흡한 테두리다.
인간은 아름답지 못하다.
상식적이지도 못하다.
하지만 법과 사회는 인간을 상식적이고 아름다운 사람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 음미하기도 너무 짧은 삶인데, 연극씩이나 하며 살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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