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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와 디자인의 힘 (손혜원-디자인하우스-2012) 본문
살인청부업과 비슷해요.
예를 들어 영화처럼 한 사람 죽여야 해요.
그럼 그때부터 제가 뭘 해야하죠?
그 사람의 행동 반경에 대한 공부를 해야합니다.
이 사람의 스케쥴을 알아내야 하고,
월요일은 등산을 몇시에 하고 일요일엔 가지 않더라.
그러면서 좁혀나가는 거죠. 공격할 수 있는 기회를.
키가 얼마고, 매일 가는 산책길에는 어디 어디에서 쉬더라.
그것이 브랜드 하나 만들기 위해서 시장을 보는 거죠.
자기가 진로에 있는 (최영호)과장이라 그러더라고요.
이 친구가 임페리얼을 이미 개발을 해서
진로를 정상에 이르게 만든 친구예요.
위스키가 보통 용량이 375ml죠.
큰 것은 700ml 또는 750ml.
이 사람이 자기가 팔아야 하는 위스키 시장을 보고
위스키를 보니까 너무 놀라운 걸 발견했대요.
어디를 스터디를 시작했냐면
룸싸롱을 돌기 시작했대요.
돌면서 사람들이 어떤 위스키를 마시는가, 마실 때는
몇 명이서 오는가, 그리고 몇 명이서 얼만큼을 마시는가.
그 때 그 양반 이야기론,
세 명이 한 병 반을 마신답니다. 그게 평균이래요.
두 명도 아니고, 네 명도 아니고
룸싸롱에 오는 가장 평균적인 인원이 세 명이랍니다.
세 명이서 375는 작고, 700은 좀 많답니다.
직원들도 양이 이건 작고, 이건 크다는 거죠.
전 세계 모든 위스키들은 다 375와 700이었어요.
우리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그러려니 한거죠.
위스키를 자체 제작하는 모든 나라들의 용량이
375와 700이니까. 그런데 이 엉뚱한 친구.
500짜리 만들면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 거예요.
이 친구가 처음으로 임페리얼을 낸게 500ml짜리 입니다.
그래서 대단히 히트를 하죠.
마케팅에서 용량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브랜드를 하나 하면
자기가 했다는 사람
평균 40명 정도가 나타난답니다.
굿디자인은
잘 팔리는 디자인입니다.
디자이너는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디자인의 언어를 만들어주는 거죠.
와인에 있어서는
이 프랑스 디자인을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가 없습니다.
내 생각이 옳은게
답은 아니라는 거
여러분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하거나
지혜를 늘려주는 그런 책들을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 분야에서 후배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것.
A.
상식을 좀 늘리세요. 알지 못하면 상상할 수 없습니다.
상상력의 언어는 자기 지적 능력이에요.
아는 만큼 그릴 수 있는 거죠.
상상력은 그리는거 아니에요? 머릿 속으로 그리는 거.
아는 그물이 있어야 해요. 인문학의 그물이 있어야만
그 상상력을 표현할 수 있어요.
Q.
브랜딩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A.
객관성입니다. 내가 하는 것이 틀릴 수 있다라는 걸
어느 순간에도 볼 수 있는 그런 눈을 가져야 돼요.
잘못하다가 디자이너들이 자뻑으로 가기 쉽거든요.
나르시스트가 돼서 내가 한 것이 안 보일 때는 끝난 겁니다.
자기가 안타깝고 불만스러워야 돼요. 아쉽고. 자기가 한 것들.
일이 끝나고 나서 인쇄소에 넘어갔다, 인쇄가 나왔다, 가슴 벅차죠.
내가 만든 신제품이 나왔을 때.
그런데 그때 꼭 제 얘기 기억하시고
잘못된 것은 무엇인가,
더 잘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인가를 꼭 기억하세요.
그걸 찾으려고 애쓰세요.
그리고 어디다 적으세요.
남들은 다 잘했다고 이야기하지만,
자기 스스로만은 아쉬움을 알 수 있잖아요.
그걸 찾아보시면 다음 번엔 반드시
그 부분 만큼은 발전합니다.
Q.
지금까지 일하면서 힘들었던 순간과 극복
A.
저한테 고민의 사안이 주어지잖아요,
그럼 저는 바로 O, X로 갈라요.
할 것이냐, 말 것이냐.
할 거면 그냥 아무 생각도 안하고 열심히(최선) 해요.
말 것이냐를 결정하면 그냥 뒤도 안 돌아보고 끝내버려요.
그 순간을 굉장히 명쾌하게 가르는 편입니다.
머릿 속에 세모만 가지고 있으면 힘들어요.
머릿 속에 O만 가지고 가세요.
Q.
일감을 따는 방법
A.
일감을 따라다니지 마세요.
이건 제 경우예요.
그냥 주어진 일을 열심히 잘 했어요.
그것들이 또 다른 일을 가져다 준다고 분명히 믿었어요.
제가 정말 자랑한다면 하나, 영업 해본 적 없습니다.
절대 클라이언트한테 일을 따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Q.
고객과의 소통 채널, 손대표님 만의 소통 노하우가 있다면?
A.
제 것을 버리세요. 나를 버리세요. 녹아서 없어져야 돼.
소비자와 생산자가 연결되기 위한 중요한 것들을
잘 설명되게 하는 것이 제 역할이지
제가 껴드는 게 역할이 아니라는 거죠.
어떤 사람은 자기 디자인의 ‘쪼’가 있잖아요.
그게 싫다는 거죠. 글씨도 우리가 만든 걸 보면 다 달라요.
저는 제 스타일을 고집해서 디자인 하지 않습니다.
Q.
추천 도서
A.
아이덴티티가 제가 하는 거잖아요.
우리 아이덴티티, 우리나라 사람들 아이덴티티
우리 것의 가치. 너무나 놀라운 우리 가치가 있어요.
세종을 다 아시겠지만, 한자가 너무 어려워서,
또 한자로서는 모든 소리를 다 표현할 수는 없는거죠
그래서 아주 쉬운 글자를 만들어서 백성들에게 준다는 거죠.
이 글은 새 소리나 짐승의 울음 소리도 적을 수가 있다는 거죠.
가슴 미어지지 않아요?
그리고 순경음이라고 아세요?
15세기 우리가 비읍이나 피읖으로 표현할 수 없는
왜래어가 있는 걸 알고서 한거죠.
그런데 필요 없는 문자라고 일제강점기때
한국 학자들이 없애버렸어요.
일제강점기에 우리가 많은 순간 한 템포를 놓친 거죠.
우리가 얼만큼 괜찮은 민족인지를 우리가 그때 잊은거죠.
그러나 굉장히 크리에이티브하고
진취적이고 지혜로운 사람들이에요.
그 DNA가 이제 나타나잖아요.
그리고 한국사람들 너무 열심히 일하고요.
우리나라 공부하세요
제가 추천을 한다면 그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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