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e2e
피아니스트의 전설 (1998) 본문
우리의 배경은 무한하다.
그 광활함 속에 각자만의 배를 타고 노를 젓는다.
매일 같은 집, 학교, 직장을 같은 동선으로 오가는 우리는
초침에 등을 두드려 맞으며 스스로를 미래 속으로 욱여넣고 있는 것이다.
평생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도 모두 경험하지 못할 드넓은 배경은
한 인간에게 큰 의미가 없다.
저마다의 작은 '세상'들이 모여 하나의 배경을 이루게된 것이기에
배경은 그저 배경에 불과하다.
누군가의 배(세상)는 건반일 것이고, 캔버스일 것이고, 도마일 것이다.
그 시작과 끝이 있는 유한한 선분 안에서 "규칙은 개뿔"
무한함을 창조해내는 자유로운 욕망을 누리기를 바란다.
되도 안한 불완전한 '정의(定義)'따위로 감히 다른 세상을 삼키려 하지 말기를.
'life >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파더 (2021) (0) | 2021.08.29 |
---|---|
철의 여인 (2011) (0) | 2021.07.04 |
인생은 아름다워 (1999) (0) | 2021.07.04 |
고흐, 영원의 문턱에서 (2019) (0) | 2021.07.04 |
미안해요, 리키 (2019) (0) | 2021.07.04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