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diary

국민은 개돼지다

2e2e 2025. 4. 5. 19:15

"정치를 잘 아십니까?"
정치를 잘 안다는 게 무엇일까.
헌법을 잘 알고 있는게 정치를 잘 아는 건지,
근현대사를 잘 알고 있는게 정치를 잘 아는 건지,
선거가 정답 없는 선택지만 주어지는 것이라면
결국 정치를 잘 안다는 개념이 없는 것 아닌가.
 
소크라테스는 민주주의를 혐오했다.
국민이 개돼지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만약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국회로 가야겠지.
농구를 잘하는 사람은 코트에 있고,
축구를 잘하는 사람은 잔디에 있을 것이다.
4시간 지하철 손잡이에 매달리고, 8시간 각자 본업을 하고,
8시간 또다시 잠에 드는 국민들에게 우리는 국가 미래의 선택을 맡긴다.
투표권이 생긴 이후에도 나는 도통 정치라는 걸 모르겠다.
언론을 신뢰할 수 있나, 검찰을 신뢰할 수 있나, 정부를 신뢰할 수 있나.
나는 검은 머리 털난 것들은 모조리 믿을 수 없다.
나의 유일한 정치적 선택은 "이호경식지계"
개돼지인 나는 호랑이같은 권력에게 또 다른 호랑이를 붙이는 선택만 할 뿐이다.
 
우리는 잘 모른다.
점심시간 식당에서 여기 테이블, 저기 테이블 정치에 대해 떠들어 대지만
나는 그들이 떠드는 이유가 정치를 잘 알고 있어서 떠드는 게 아니라,
본인의 정치적 선택을 선동하는 정치 행위라고 생각한다.
 
잘 선동하고, 잘 선동 당하고
진실을 보지 못하는 일개 국민은 그래서 개돼지다.